[회고] 기업 인턴을 마치고
개발자 커리어를 시작하고자 혼자 공부를 하고, 방향성을 알기 위해 부트 캠프도 알아본 지가 같은데
실무 기업에서의 인턴을 시작 한 지도 벌써 1개월이 지났다.
사회생활을 안 해 본 것은 아니지만, 커리어 전환을 하고 나서 첫 사회는 역시 매서웠다.
처음 학교에서 배우기만 하다가 첫 사회로 나갔을 때의 그 느낌을 또다시 느꼈다.
그동안 바삐 달려왔고 앞으로 달릴 것이지만, 기업 인턴이 끝나자마자 집에서 기절을 하고 깨어나
1개월 동안의 인턴 경험을 회고해 보고자 한다.
어떤 기업?
기업 인턴을 처음 시작한 곳은 마포구 소재의 파**스 라는 곳이었다.
데이터 시스템 자동화,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었다.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의 현실을 알기 때문에 복지나 시설 면에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일이 힘들다는 곳이라는 것 또한 알고 있었지만 실제 현업을 경험하고 싶었기 때문에 선택하였다.
나를 포함 프론트엔드 2명, 백엔드 2명과 인턴을 시작하였다.
처음 회사의 소개,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간략하게 설명을 듣고, 적응할 틈도 없이
오후부터 바로 실무에 투입되었다.
업무 시작
첫 인턴의 긴장감을 느낄 새도 없이 배정받은 자리에 앉고 부여받은 업무 Task를
확인하는 순간 두 눈을 의심했다.
아니 이건 우리가 봐왔던 코드가 아니잖아?????
그동안 여러사람의 손이 거쳐간 다들 제각각의 개성이 담겨있는 코드들
말로만 들어본 Legacy 코드를 직접 만져 볼 줄이야..
진짜 하나도 알아볼 수가 없었다. 나름 부트 캠프에선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처음 받은 업무는 기존에 기능 구현이 완료되어 있는 회원가입 시스템에서
회원의 정보를 선택 후 다시 뒤로 가서 수정하려 할 때 수정이 되지 않는 오류를 고치는 거였는데
어떤 로직으로 짜여져 있는지 기존의 코드를 이해하는 것만 3일정도 걸렸던거 같다.
어떻게든 부랴부랴 해서 처음 받은 Task는 일주일이 걸려서야 PR을 올렸다.
나중에는 어느정도 익숙해졌는지 Legacy 코드의 이해는 1~2시간이면 충분했다.
배운점
실제 개발자분들은 어떻게 소통을 하는지 배웠다.
프로젝트에는 기한이라는 게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지키며 업무를 해야 하는지
작업 task의 정리 배정하는 것도 옆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여러가지 툴의 사용 법과 라이브러리 적용을 할 때에도 향후 지원여부를 고려해 신중히
선택을 해야하는 것도 배웠다.
매 회의에도 참석을 하였는데, 내가 한일과 블로커에 대해서 간결 명확하게 전달해야 하는 것과
좋은 질문과 나쁜 질문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다.
Lagacy 코드를 뜯을 때마다 느꼈던 것은 컨벤션의 중요성을 또또 느꼈다.
처음 프로젝트 시작부터 컨벤션을 잡지 않는다면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칠 때마다 계속 다른 코드들이 나와
그것을 이어받는 사람은 너무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인턴 종료
어느 정도 업무가 익숙해지고, 홍대 주변의 거리에 익숙해질 즈음 인턴의 종료를 알리는
한달 이라는 시간이 울리고 있었다.
한 달 동안의 출근->일->퇴근 의 연속이었지만, 업무 중간 팀원들과의 티타임을 하며 수다와
저녁에 팀원들과 저녁을 먹으며 시원한 맥주 한 잔을 했던 소소한 기억도 있다.
스타트업이 보통 많이 바쁘긴 하지만, 이 회사에서 막 인턴을 시작했을 때도 솔루션의 사용자 배포를
바로 앞두고 있어서 더욱 바빴던 거 같다.
내가 일하는 동안 사용자 서비스 배포가 잘 이루어졌고 상용화에 성공했다.
몸은 고됬지만, 서비스의 완성에 내 코드도 거쳐갔다는 것이 나름 뿌듯했다.
마지막 인턴 종료 날까지 업무를 했고 피곤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현업의 현실을
온몸으로 느끼고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절대 후회를 하지 않는다.
(이 기업을 같이 가자고 했던 분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한마디로 얘기해 보자면 너무 행복했다. 재미있어서, 진짜 이 일이 하고 싶어서 한 만큼
실제 회사에 들어가서 일한 순간순간이 너무 좋았다. 1개월이 아쉬울 정도로

한달동안 같이 근무했던 팀과, 직원분들! 행복하세요!
부트캠프 수료, 그리고 다시 현실로
인턴 종료를 하고 나서 바로 부트캠프 수료식이 진행되었다.
처음 웰컴 키트를 받고 어색하게 앉아있던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료라니..
개발이라는 것을 알기엔 3개월이라는 시간이 너무나도 짧다.
개발에 관심만 있던 내가 협업과 소통, 개발 역량을 이렇게 까지 늘릴 수 있었던 건
부트캠프 덕분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나도 열심히 했기 때문인 것 같다.
(물론 아직 실제 개발자분들과의 수준에는 한참 못미치지만, 더 노력해야 한다.)
그동안 못 봤던 동기들을 보니 반갑고 그동안 있었던 얘기들로 수다 삼매경에 빠진것도 잠시.
이제는 다시 현실로 돌아갈시간이다.
정말 좋아하는 일이지만, 나보다 훨씬 뛰어난 사람도 많은 곳이라 이 치열한 취업전선에
합류해야 한다는 생각에 빨리 집에 가서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개발자라는 커리어에 이제 한 발짝 내딛었을 뿐이니까.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조금 배웠다고 자만하지 말고 개발자는 어떤 일을 하는가 이제 조금 알았을 뿐이다.
준비를 단단히 해서 내가 좋아하는 개발, 제대로 시작하고 싶고,
사소한 업무라도 소통이 잘되고 내가 맡은 것에 대해서는 책임감 있는 개발자가 되고싶다.

함께 해서 위코드, 그동안 잘 배웠습니다.